
전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최현호와 걸그룹 핑클 출신 배우 이진의 일화는 대중의 지나친 관심 속에서 비밀 연애를 이어가야 했던 스타들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 2004년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현호가 이진의 볼에 입을 맞추고 있는 다정한 모습의 스티커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1세대 걸그룹 멤버와 스포츠 스타의 만남이었던 만큼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당시 최현호 측은 열애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최현호는 “지인들과 두 번 정도 마주쳤을 뿐”이라며 “사귄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런 사진이 있겠느냐. 명백한 합성 사진”이라고 선을 그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진실은 수년이 흐른 뒤에야 밝혀졌다. 최현호는 훗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3년 약 10개월 동안 실제로 교제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스티커 사진이 유출됐을 때는 이미 두 사람이 결별한 이후였기 때문에, 사실대로 밝히지 못하고 거짓 해명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최현호는 당시 결별 후유증으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한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귀면서 안 사귄 척한 커플 1위’로 지목되자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자신보다도 헤어진 상대방에게 쏟아질 비난과 상처가 더 우려됐기 때문이다.
그는 훗날 “상대방을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함에 눈물이 난다”고 고백하며 당시의 부인이 서로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전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스타들이 열애 사실을 즉각 인정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사생활 노출에 따른 파장과 이미지 타격, 향후 활동에 미칠 영향 등 현실적인 제약을 꼽는다.
최현호와 이진의 일화는 대중의 뜨거운 시선 속에서 자유롭게 사랑하고 이별하기조차 조심스러웠던 스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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