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애처가’ 배우 최수종의 숨겨진 그늘…연예계를 뒤흔든 ‘학력 논란’의 진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이자 ‘국민 애처가’로 대중의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받아온 국민 배우 최수종. 그러나 그에게도 한때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지우기 힘든 오점이 존재한다. 바로 지난 2007년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강타했던 연예·문화계 ‘학력 위조 파문’이다.
당대 최고의 엘리트 이미지와 지적인 매력을 겸비했던 최수종의 학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대중에게 안겼던 충격의 전말을 짚어봤다.

데뷔 이후 최수종은 주요 포털 사이트 인물 정보는 물론 각종 언론 인터뷰, 방송 프로필 등을 통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 중퇴’ 및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Fort Morgan College) 수료’로 대중에게 각인되어 있었다. 명문대 출신이라는 지적인 배경은 반듯하고 도덕적인 그의 이미지와 결합해 그를 독보적인 톱스타로 안착시키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2007년 여름, 신정아 사건으로 촉발된 사회 전반의 학력 검증 태풍 속에서 최수종 역시 검증의 도마 위에 올랐다. 확인 결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적부에는 최수종의 등록이나 재학 기록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으며,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학력 역시 정식 주립대 학위나 수료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졌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최수종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당시 소속사는 “1982년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에 지원해 합격 통지서를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당시 부친의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와 가세 기울기로 인해 입학 등록금을 내지 못해 최종 등록을 포기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측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1982학년도 전기 대학입학 전형자료를 확인한 결과, 최수종 씨가 무역학과 야간 과정에 합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해 ‘합격’ 자체는 사실이었음을 공인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대학교를 단 하루도 다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수종이 과거 출간했던 자서전과 저서 3권 등에서 대학 캠퍼스 생활과 미팅 일화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수종 측은 “자서전 집필 당시 대필 작가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과장이 섞였고, 데뷔 초기 소속사 매니저가 프로필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합격 사실이 재학 및 중퇴로 와전된 것을 바로잡지 못했다”며 “고의로 대중을 속이려 한 것은 아니었으나 적극적으로 바로잡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 호감’ 스타였던 만큼 대중의 배신감은 컸으나, 최수종은 이후 연기 활동과 진정성 있는 태도로 과오를 씻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학력 논란 이듬해인 2008년, 최수종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정식으로 입학해 만학도로서 학업을 다시 시작했다. 스케줄 속에서도 학업을 병행하며 학사 과정을 이수하는 등 과거의 실수를 실천으로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데뷔 초기의 관행과 미숙한 대처로 한때 대중을 실망시켰던 ‘학력 미스터리’를 겪었지만, 진솔한 사과와 뼈를 깎는 배움의 노력, 그리고 변함없는 연기 열정을 통해 그는 오늘날까지도 대중의 신뢰를 회복한 국민 배우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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