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중심으로 배우 고아라와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뜬금없는 열애설이 제기돼 화제를 모았다.
평소 공식 석상이나 방송 등에서 별다른 친분이나 접점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두 사람이었기에, 대중과 팬들의 관심은 순식간에 쏠렸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들의 교제를 확신한다는 취지의 게시물들이 퍼져나갔으나, 확인 결과 이는 단순한 우연이 빚어낸 해프닝에 불과했다.
의혹의 발단은 두 사람이 각자의 개인 SNS에 올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사진이었다.
고아라와 슈가가 비슷한 시기 바르셀로나의 대표 명소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게재하자, 일부 누리꾼들이 이를 두고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온 것 아니냐”며 은밀한 데이트를 암시하는 ‘럽스타그램’ 의혹을 던졌다.
여기에 두 사람이 착용한 반지나 팔찌 등 일상적인 패션 소품까지 엮어 ‘커플 아이템’이라는 그럴듯한 살을 붙이며 열애설을 빠르게 재생산했다.
하지만 이들이 내세운 결정적 증거는 사진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금세 모순이 드러났다. 가장 명확한 반박 근거는 성당 현장의 배경 디테일이었다.
사진 속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외벽은 수십 년째 진행 중인 복원 공사로 인해 시기마다 타워크레인의 각도나 공사용 가림막의 설치 형태가 수시로 바뀌는데, 두 사람의 사진 속 공사 구조물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하늘의 구름 형태와 기상 조건 역시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결코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촬영된 사진이 아님을 증명했다.
또한 교제의 증거로 지목된 액세서리 역시 연예인들 사이에서 흔히 협찬되거나 유행하는 대중적인 브랜드 제품으로 확인됐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전 세계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대표적 관광지인 만큼, 랜드마크 방문 기록과 흔한 패션 아이템 몇 가지를 억지로 꿰맞춰 교제의 근거로 삼기에는 설득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각자 다른 일정으로 방문해 찍어둔 사진을 공유한 시점이 우연히 겹치며 벌어진 단순한 오해였던 셈이다.
맥락 없는 시기적 우연과 억지스러운 끼워 맞추기가 더해진 촌극은, 팩트 체크와 함께 사실무근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