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하는 스타들의 화려한 이면에는, 그들의 입과 귀가 되어주는 방송 종사자들의 남모를 설움과 고충이 존재한다.
특히 연예 정보 프로그램 등에서 스타들을 직접 대면하는 리포터들은 직업적 특성상 권위적인 태도와 무례함에 방비 없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방송인 하지영이 털어놓은 과거 인터뷰 일화는 이러한 연예계의 씁쓸한 권력 비대칭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과거 장기간 리포터로 활동했던 하지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튜브하지영’을 통해 현장에서 겪은 모욕적인 경험담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인터뷰 현장에서 리포터는 누구나 함부로 대하고 막 대해도 되는 이른바 ‘만만한’ 직업군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잦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한 배우와의 인터뷰 상황에서 발생했다. 당시 하지영은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드라마는 어떻게 되시나요?”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통상적인 질문을 밝은 미소와 함께 건넸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설명이 아닌, “모르고 왔어요?”라는 날 선 핀잔이었다.
하지영은 당시 상대방의 표정 속에 ‘너랑 이야기하기 싫다’는 노골적인 무시와 경멸이 담겨 있었음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철저한 사전 조사 후에도 방송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던진 기본 질문이었음에도, 돌아온 것은 직업적 존중이 결여된 차가운 모욕이었던 것이다. 결국 이 무례한 태도에 깊은 상처를 받은 그는 당시 서러움에 엉엉 울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일화에 동료 방송인들 역시 깊은 공감을 표하며 각자만의 씁쓸한 대처법을 털어놓았다. 개그맨 김원효는 만약 자신이었다면 특유의 넉살로 “예, 모르고 왔는데요?”라고 유쾌하게 받아쳤을 것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또 다른 동료 출연자는 상대방이 기선제압을 하며 무례하게 굴 경우, 똑같이 굽히지 않고 “예, 몰라요”라고 맞대응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며 현장의 고충을 대변했다.
스타와 리포터는 하나의 방송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등한 파트너다. 하지만 카메라 밖에서 벌어지는 일부 연예인들의 안하무인식 태도는 업계 내부에 깊게 뿌리내린 낡은 계급주의를 방증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홀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한 리포터의 뼈아픈 고백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소양은 다름 아닌 ‘동료를 향한 직업적 존중’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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