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대중의 불신과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 국가대표 이천수가 협회 내부의 진짜 무너지지 않는 ‘숨은 카르텔’을 지적하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축구계 쇄신 움직임과 다가올 국회 청문회에 대한 직설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감독과 회장의 사퇴 및 교체 등 표면적인 변화만으로는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가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어떠한 위대한 사람이 회장이나 위원장으로 가더라도 조직 자체를 타파하지 않는 이상 변하지 않는다”라며 “문제의 핵심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얼굴마담 임원들이 아니라, 20~30년 동안 협회 요직을 장악하며 실무를 쥐고 흔든 실무자들과 장급 인사들”이라고 폭로했다.
이천수에 따르면 이들은 정몽준 전 회장 시절부터 현재 정몽규 회장 체제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 권력을 유지해 온 이른바 ‘고인물’들이다.

축구인 출신 임원들은 2년 임기가 끝나면 떠나는 철새에 불과하지만, 이들 실무 조직은 고착화된 시스템 속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새로 부임한 행정가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자신들의 입맛대로 정책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파행 역시 이임생 전 기술이사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내부 실무진의 오랜 꼼수와 비호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천수는 대중과 축구 팬들은 존재조차 잘 모르는 ‘핵심 인물 5명’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 이 5명의 장급 인사들이야말로 진짜 카르텔”이라며 “이번 청문회에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불러내야 하며, 이들이 과감하게 사퇴하고 나와야 비로소 협회의 장벽이 무너지고 개혁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사례를 들며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경쟁할 수 있는 건강한 시스템 구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연맹이 젊은 직원들을 대거 수용하며 K리그 흥행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낸 것처럼, 축구협회 역시 오랜 기득권을 내려놓고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이천수는 오랜 인연을 맺어온 협회 관계자들을 향해 “이제는 한국 축구가 바닥까지 내려간 만큼 서로 섭섭해하지 말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자리에서 물러나 줄 것을 간곡히 당히 요청했다.
수장 교체라는 미봉책에 그쳤던 과거의 청문회와 달리, 이번에는 축구협회의 깊숙한 뿌리를 도려내는 날카로운 송곳 검증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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