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녀 3위 장윤서·무명 배우 최대훈의 ‘미친 사랑’… 12년 약속 지킨 늦깎이 전성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와 긴 시간 무명의 터널을 걷던 배우의 만남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미스 인터내셔널 3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미모를 인정받은 장윤서와 최근 안방극장과 OTT를 넘나들며 전성기를 맞은 배우 최대훈의 러브스토리가 다시금 대중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드라마 ‘미친 사랑’이 이어준 진짜 사랑

장윤서는 2006년 미스코리아 선(善)에 당선된 후, 같은 해 개최된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야차’, ‘도망자 플랜B’, ‘아가씨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나갔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3년 방영된 tvN 드라마 ‘미친 사랑’에서 시작됐다. 작품에 함께 출연하며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은 2년여의 열애 끝에 2015년 4월 10일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가 되었다.
생활고 속 건넨 다짐, “12년만 기다려 달라”

결혼 당시 최대훈은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무명 배우였다. 반면 장윤서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기에 주변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았다. 최대훈 역시 한 방송에 출연해 결혼 당시 “너무 축하해, 남편이구나? 음” 하는 식의 곱지 않은 시선을 직접 느낀 적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결혼 초기 이들의 삶은 경제적으로 녹록지 않았다. 최대훈은 가장으로서 겪은 막막함을 회상하며, 결혼 초반 아내에게 생활비로 100만 원밖에 주지 못했던 뼈저린 미안함을 고백했다. 지인의 집에 방문해 1만 8000원짜리 아동용 책을 보고 ‘내 아이에게 양껏 책을 사줄 수 있을까’ 두려움을 느꼈을 정도였다. 당시 그는 장윤서에게 “12년만 기다려 달라”며 미안함과 다짐이 섞인 약속을 건넸다.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남편의 미안함과 감사함

2016년 딸을 품에 안은 후, 장윤서는 배우로서의 활동을 중단하고 육아에 전념했다. 최대훈은 세계 대회 입상까지 했던 아내가 커리어를 포기하고 집에만 있는 모습에 장모님이 느꼈을 상실감까지 헤아리며 깊은 미안함을 표현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놓는 건 쉽지 않다. 내 능력이 된다면 아내를 꼭 다시 연기자로 복귀시켜 주고 싶다”며 아내를 향한 애틋함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약속의 현실화, ‘학씨 아저씨’로 맞은 늦깎이 전성기

그가 아내에게 건넸던 진심 어린 약속은 점차 현실이 되었다. 드라마 ‘괴물’ 등을 통해 압도적인 연기력을 입증하기 시작한 최대훈은 넷플릭스 기대작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아저씨’ 역할을 비롯해, ‘김부장’ 등 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남편의 성공을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은 단연 아내 장윤서였다. 최대훈의 전언에 따르면, 장윤서는 현재 새로 나온 기사나 밈, 쇼츠, 영상 등을 마치 기자처럼 수집해 화장실 문을 열고서라도 남편에게 보여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대훈은 아내의 이런 모습에 “진작 이렇게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도 깊게 울컥하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묵묵히 남편의 가능성을 믿고 곁을 지킨 장윤서와, 아내의 희생에 대한 빚진 마음을 원동력 삼아 마침내 만개한 최대훈. 이들 부부가 써 내려간 지난 10년의 인내와 사랑은 단순한 연예계 가십을 넘어 대중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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