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돌려!” 대기업 회장 뺨쳤던 바비킴 ‘기내 난동 및 강제 추행 사건’의 씁쓸한 전말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적인 보컬로 큰 사랑을 받던 대중가수 바비킴이 지난 2015년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벌인 기내 난동 사건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와 유튜브 가십 채널을 통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당시 이 사건은 단순한 연예인의 일탈을 넘어, 항공사의 치명적인 발권 실수와 연예인의 만취 난동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건으로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지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사건은 2015년 1월, 바비킴이 개인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바비킴은 본인의 마일리지를 사용해 비즈니스석을 예약했으나, 항공사 직원의 실수로 동명이인의 다른 탑승객 명의로 이코노미석 보딩패스가 발권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바비킴은 공항 카운터와 기내에서 지속적으로 좌석 변경을 요구하며 항의했으나, 항공사 측의 대처는 미흡했다. 결국 잘못 지정된 이코노미석에 탑승하게 된 바비킴은 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기내 서비스로 제공된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감정적인 음주가 결국 최악의 파국을 불러오는 도화선이 됐다.

만취 상태에 이른 바비킴은 기내에서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좌석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폭언으로 쏟아냈고, 이를 제지하던 여승무원의 허리를 감싸 안거나 팔을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가하며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진 연예인의 난동에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비킴은 현지 FBI와 공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사건이 국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바비킴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비행기 탑승 전 항공사의 과실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했으나, 술에 취해 승무원을 성추행하고 기내 안전을 위협한 행위 자체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귀국 후 바비킴은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항공사의 좌석 배정 실수가 사건의 발단이 된 점을 참작한다”면서도 “기내 난동과 승무원 추행은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벌금 400만 원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던 소울 대부는 한순간에 범법자로 전락했다.

이 사건 이후 바비킴은 진행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오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항공사 역시 탑승객 본인 확인 소홀과 미흡한 위기 대처 능력으로 인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행정처분을 받는 등 유무형의 타격을 입었다. 연예인 개인의 절제력 부족과 대기업 항공사의 업무 과실이 만들어낸 씁쓸한 합작품이었다.
오랜 공백기 이후 바비킴은 조심스럽게 음악 활동을 재개하며 복귀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이 사건을 다시 접한 네티즌들은 “항공사가 원인 제공을 하긴 했지만 성추행은 선을 넘었다”, “술이 웬수다”, “기내 난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정말 위험했다” 등 경각심을 일깨우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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