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양수경이 가슴으로 낳은 딸의 결혼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사연이 깊은 울림과 잔잔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 홀로 세 자녀를 키워내며 겪었던 모진 풍파 뒤에 맞이했던 경사라 대중의 뜨거운 응원과 축하가 이어졌다.
양수경은 지난 2009년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두 자녀를 자신의 호적에 입양해 친아들 변준호 씨와 함께 세 자녀를 헌신적으로 키워왔다.

입양한 조카들을 가슴으로 품으며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 애썼지만 삶의 무게는 녹록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남편까지 2013년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그 후 그녀는, 주변의 오해와 편견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더욱 엄격하고 바르게 홈스쿨링과 교육에 매진하며 모진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시간이 흘러 양수경의 든든한 입양딸이자 단짝 친구로 자란 윤채영 씨의 결혼식 날, 식장에는 특별한 온기가 더해졌다. 남편의 부재로 비어 있던 아버지의 자리에는 평소 양수경과 각별한 친분을 이어온 동료 가수 최성수가 자리해 든든하게 하객들을 맞이해 주었다.
신부 대기실에서 평온하게 하객들을 맞이하던 양수경은, 이내 본식에서 버진로드에 신부가 입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평소 “과거에 눈물을 다 흘려 더 이상 나올 눈물이 없다”던 그녀였기에, 그간의 세월과 만감이 교차하는 오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결혼식에서 하객들의 가슴을 가장 뭉클하게 만들었던 장면은 따로 있었다. 아버지를 대신해 신부의 손을 잡고 당당하게 입장한 남성의 정체에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양수경의 친아들 변준호 씨였다. 어린 시절 사촌 간으로 만나 이제는 한 울타리 안에서 진정한 남매가 된 남동생이, 미국 조지아주로 건너가 새로운 출발을 앞둔 누나의 손을 잡고 든든한 아군이자 가족으로서 버진로드를 함께 걸었던 것이다.
신부 윤채영 씨는 비록 하늘에 있는 친엄마를 향한 예의로 평생 양수경을 ‘이모’라 불러왔지만, 그날만큼은 세상 그 어떤 모녀보다 깊은 신뢰와 사랑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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