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빈, ‘레전드 증명사진’의 그늘…무명 시절 사기 범죄 도용으로 법원 출석까지

배우 이주빈이 과거 무명 시절 촬영한 이른바 ‘역대급 증명사진’으로 인해 심각한 범죄 도용 피해를 입고 법원까지 출석해야 했던 일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이주빈은 최근 한 예능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7년 촬영된 자신의 증명사진이 각종 사기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었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이 사진은 공개 당시 단정하고 신뢰감을 주는 외모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나, 인지도와 무관하게 무단 도용의 표적이 되는 역풍을 맞았다.

당시 무명 배우로 활동하며 생계를 위해 피팅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던 이주빈은 자신의 사진이 불법 사이트와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는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범죄자들은 이주빈의 얼굴이 주는 높은 신뢰감을 악용해 가짜 주민등록증 및 신분증을 위조했다.
도용의 수법은 대담했다. 사기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범죄자들은 이주빈의 사진이 부착된 위조 신분증을 제시하며 “나를 믿고 투자하라”는 방식으로 투자 사기를 벌이거나, 온라인 비대면 금융 거래의 상담원, 보험 권유, 중고차 매매 딜러 프로필 등으로 사진을 무단 활용했다. 또한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등의 홍보에도 이 사진이 골고루 사용됐다.

사태는 사기 범죄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사기단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이주빈의 사진으로 만든 가짜 신분증이 법원에 증거 자료로 제출되었고, 이에 따라 법원 측은 이주빈의 소속사로 “투자 사기에 가담한 것이 맞느냐”며 사실 확인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이주빈은 자신이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결백을 증명하고 도용 피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법원에 출석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본인의 의도와는 완전히 무관하게 범죄 피의자 선상에 오를 뻔한 아찔한 연루 위기였다.

이주빈과 소속사 측은 지난 2019년부터 이 같은 무단 도용에 대해 명백한 명예훼손 및 퍼블리시티권 침해로 규정하고 공식적인 법적 대응을 이어왔다. 이주빈은 과거를 회상하며 “사진 속 얼굴이 거짓말을 안 할 것처럼 생겨서 범죄자들이 골고루 가져다 쓴 것 같다”며 씁쓸함을 전하는 한편, 무단 도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사기 피해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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