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90년대 가요계를 평정하며 ‘한국의 마돈나’이자 ‘원조 댄스 아이돌’로 군림했던 레전드 여가수 김완선.
여가수 최초로 단일 앨범 100만 장 판매고를 올리는 등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지만, 화려한 조명 뒤에는 철저한 착취와 고립이라는 비극이 숨겨져 있었다.

13년 동안 무려 1,30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도 매니저였던 친이모에게 전 재산을 빼앗겼던 충격적인 과거가 재조명되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완선은 14살 때부터 가수 인순이를 발굴한 당대 최고의 ‘스타 제조기’ 이모와 함께 살며 데뷔를 준비했다. 하지만 굳게 믿었던 대가는 가혹했다.

이모는 “네가 하는 말이 다 밖으로 샌다”며 그녀를 외부와 철저히 단절시켰다. 가족과의 만남은 1년에 겨우 한두 번뿐이었고, 가족이 찾아오면 가짜 스케줄을 만들어 쫓아낼 정도였다.
동료 가수 강수지 역시 “대기실에 이모가 항상 버티고 서 있어 인사조차 건넬 수 없었다”고 증언했을 만큼 억압과 감시는 극심했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잔혹한 금전적 착취다. 김완선은 13년이라는 긴 활동 기간 동안 단 1원의 정산금도 받지 못했다.
전성기 시절 한 달 수익은 당시 강남 아파트 두세 채를 살 수 있는 거액으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3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모는 금융실명제가 없던 시절, 조카 명의의 통장으로 안심시킨 뒤 돈을 모두 뒤로 빼돌렸다. 결국 그녀가 뼈 빠지게 번 돈은 이모부의 잦은 사업 실패를 막는 데 쓰였고, 심지어 그녀 앞으로 14억 원의 막대한 빚만 남겨졌다.
지옥 같은 삶 속에서 그만두겠다는 말조차 꺼낼 용기가 없었던 그녀는 부모님 댁에 다녀오겠다는 핑계를 대고서야 이모의 그늘에서 도망칠 수 있었다.

오랜 착취로 감정과 표정마저 잃었던 김완선은 캔버스 위에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내는 미술 작업을 통해 상처를 치유했다.
비로소 과거의 억압에서 벗어나 생기 넘치는 모습을 되찾은 ‘레전드 디바’의 당당한 행보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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