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후반 ‘Good Time’ 등 히트곡을 내놓으며 가요계를 이끌었던 원조 걸그룹 ‘클레오’. 그 중심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채은정의 가슴 아픈 가정사가 과거 한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성형외과 의사 아버지 덕에 이른바 ‘금수저’로 불렸지만, 화려한 이면에는 집이 싫어 도피하듯 연예계에 발을 들인 상처가 있었다.

채은정은 열 살 무렵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손에 자란 유년 시절을 털어놓았다. 유학 후 돌아온 아버지가 연이어 두 번의 재혼과 이혼을 반복하자 그녀는 큰 배신감을 느꼈다.
굳게 마음을 닫은 사춘기 시절, 아버지와의 불화는 극에 달했다. 결국 당시 사이가 원만했던 세 번째 새어머니조차 극심한 부녀 갈등을 지켜보기 힘들어 조심스레 독립을 제안했고, 그녀는 고교 시절 집을 나왔다.

채은정은 “도저히 집에 있기가 힘들었다. 반대하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반항심에 가수를 시작했다”며 씁쓸한 데뷔 이유를 밝혔다.
클레오 탈퇴 후 홍콩 등지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던 그녀는 20대 중반 치명적인 병을 얻어 수술조차 할 수 없게 된 아버지를 마주했다.

강했던 아버지가 “미안하다”며 건넨 뒤늦은 사과에 그녀는 남몰래 오열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생전 좋아하시던 감자튀김을 품에 안고 납골당을 찾은 그녀는 미움 대신 짙은 그리움을 표했다.
가족의 온기 없이 거친 풍파를 홀로 견뎌온 채은정은 아픔을 딛고 인생 2막을 열었다. 음악 예능에 출연해 여전한 실력을 뽐내는 한편, 결혼 후 남편과의 단란한 일상을 유튜브와 SNS로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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