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민주화 조롱’ 마케팅 후폭풍… 7년 전 ‘런닝맨’ 자막 흑역사까지 소환

스타벅스코리아가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부적절한 마케팅 카피를 사용해 대중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파장이 과거 7년 전 예능 프로그램의 유사 논란으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는 기업과 방송계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꺼번에 심판대에 오른 모양새다.

스타벅스 사태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과거 방송가가 저지른 유사한 역사 비하 사례로 향했다. 대중들은 “당시 가볍게 풍자로 넘어가 주니 이런 참사가 반복되는 것”이라며 7년 전인 2019년의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가장 먼저 저격당한 곳은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다. 런닝맨은 지난 2019년 6월 2일 방송된 455회(런닝구 프로젝트)에서 출연자 김종국이 “노란팀은 1번에 몰았을 것”이라고 말하자, 다른 출연자인 전소민이 사레들려 기침하는 장면에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는 자막을 송출했다.

당시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항의가 빗발쳤고, SBS 측은 “녹화 상황을 풍자한 표현일 뿐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사과했으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품위유지 조항 위반으로 행정지도인 ‘권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사태를 접한 네티즌들은 7년 전 런닝맨의 자막 캡처본을 공유하며 대중문화 콘텐츠가 역사적 비극을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 강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는 스타벅스를 손절하는 이른바 ‘탈벅’ 운동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단순히 매장을 이용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 소지하고 있던 스타벅스 텀블러를 버리거나 부수는 인증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불매의 강도가 여느 때보다 거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마케팅 직원의 실수’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2019년 런닝맨 자막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 사회와 콘텐츠 시장이 이를 엄중하게 다루지 않고 ‘단순 해프닝’으로 넘겼기 때문에, 기업들이 역사적 비극을 마케팅과 오락의 소모품으로 인식하는 구조적 안전불감증이 고착화되었다는 분석이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룬 역사적 아픔을 상업적 이익이나 단순 재미를 위해 가벼운 ‘밈(Meme)’처럼 소비하는 행태에 대해 한층 더 엄격한 사회적 잣대와 내부 검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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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할일들 없다. 적당히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