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인화, 30년 지극정성 병수발 뒤에 숨겨진 ‘사랑과 의리’

배우 전인화가 30년 넘는 시간 동안 시어머니를 모시며 임종 직전까지 직접 목욕을 시켜드린 일화가 뒤늦게 알려지며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톱배우이자 많은 남성의 로망이었던 그가 고된 시집살이와 병수발을 자처한 배경에는 남편 유동근을 향한 깊은 신뢰와 시어머니와의 남다른 유대감이 있었다.
전인화는 최근 여러 방송을 통해 30년 넘게 이어진 시어머니 봉양 비화와 목욕 일화를 공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90세가 넘은 고령에 치매 증세까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을 맡기는 일에서만큼은 완고했다.
특히 목욕의 경우 자신의 친딸에게조차 몸을 맡기려 하지 않았으나, 오직 며느리인 전인화의 손길만은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전인화는 “어머니가 꼭 내 손길을 원하셨다. 나를 그만큼 믿고 좋아해 주셨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씻겨드렸다”고 회상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직접 목욕시키는 고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전인화는 시어머니의 마지막 자존심과 청결을 지켜드리기 위해 임종 직전까지 이 일을 멈추지 않았다.

전인화가 이토록 지극정성으로 시어머니를 모실 수 있었던 근본적인 원동력은 남편 유동근에 대한 애정이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유동근이 큰 교통사고를 당해 투병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인화는 과거 인터뷰에서 유동근이 사고의 고통을 유머로 승화시키며 꿋꿋하게 버티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남편의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눈물이 났다. 이 사람을 내가 책임지고 잘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결혼 후 고스란히 시댁 어른을 향한 효도로 이어졌고, 유동근 또한 아내의 헌신에 대해 “아내가 시어머니를 20~30년 모시며 너무나 잘해주었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전인화의 정성은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어졌다. 그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가장 좋아하셨던 옥색 치마를 직접 입혀드리며 “어머니, 너무 예뻐요. 시원하시죠?”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시어머니가 작고한 이후, 정작 친아들인 유동근이나 다른 자녀들의 꿈에는 나타나지 않고 오직 며느리인 전인화의 꿈에만 찾아왔다는 사실이다. 전인화는 “꿈에서 뵌 어머니의 얼굴이 너무나 평온하고 좋아 보이셨다”며, 30년 고부 관계가 단순한 의무를 넘어 진정한 가족애로 묶여 있었음을 시사했다.
전인화의 사례는 각박해진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효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화려한 여배우의 삶 뒤에서 묵묵히 며느리로서의 도리를 다한 그의 행보는 남편 유동근과의 단단한 부부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전인화는 시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비로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가 보여준 30년의 헌신은 동료 선후배와 팬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다 남편 덕분이었다”며 공을 돌리는 전인화의 겸손함은 그가 왜 오랜 시간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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