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정준하가 십수 년간 이어온 소용돌이 없는 선행이 뒤늦게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묵묵히 소아암 환아들의 곁을 지켜온 그의 행보가 수많은 수혜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세상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발단은 2011년 방영된 tvN ‘스타특강쇼’의 짧은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되면서부터다. 당시 정준하는 자신의 기부금으로 치료를 받았던 한 환자의 여동생과 전화 연결이 닿았다.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는 여동생의 말에 쑥스러워하던 정준하는, 곧이어 전해진 환자의 부고 소식에 방송 중 오열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영상이 게시된 후 댓글창은 정준하의 미담을 증언하는 ‘릴레이 현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의료 현장에서 그를 지켜본 이들의 목격담이다.
과거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였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정준하 씨는 기자를 동반하지 않는 유일한 연예인이었다”며 “항상 매니저와 단둘이 먹거리를 잔뜩 사 들고 와 소아병동 아이들과 한참을 놀아주다 가곤 했다”고 회상했다.

다른 수혜자들의 고백도 이어졌다. “골수이식 비용이 막막할 때 병원에서 연결해 준 후원자가 정준하 씨였다”, “아무도 찾지 않는 소아암 치료 종결 파티에 와서 무료로 사회를 봐주셨다”는 등 구체적인 사례들이 쏟아졌다.
특히 “10년 전 도움을 받았던 여동생이 지금은 건강한 대학생이 됐다”는 감사 인사는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정준하의 선행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07년 소아병동 방문을 계기로 기부를 시작한 이래, 2013년 아들 로하의 탄생을 기념해 매달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방송에서 형성된 구박받는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태도가 뒤늦게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대중은 “오해 속에 욕을 먹을 때도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온 진짜 어른”이라며 정준하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떠들썩한 홍보 없이도 켜켜이 쌓인 선의는 결국 시간이라는 체를 걸러 그 가치를 증명해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