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계에서 댄스와 발라드라는 극과 극의 장르를 완벽히 아우르며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독보적인 실력파 가수를 꼽자면 단연 백지영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데뷔 초반 ‘Dash’, ‘Sad Salsa’ 등 열정적인 라틴 댄스곡으로 가요계에 거대한 댄스 열풍을 이끌었던 그녀는 이후 ‘사랑 안 해’,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 등 수많은 애절한 감성 히트곡을 연이어 터뜨리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발라드 퀸’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무대 위를 화려하게 수놓던 카리스마 넘치는 디바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9살 연하의 배우 정석원이었다.
놀랍게도 정석원은 고등학교 시절 동네 행사에 온 백지영이 신나게 쌍절곤을 돌리는 모습에 반해 오랜 시간 그녀를 마음속에 품어온 열혈 팬이었다.

서로 다른 길을 걷던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스타일리스트의 소개로 우연히 처음 만나 운명적인 인연의 첫발을 내디뎠다.
평소 ‘듬직한 남자’를 확고한 이상형으로 꼽아온 백지영은 정석원의 든든하고 남자다운 성품에 깊은 호감을 느꼈고, 정석원 역시 화려함 이면에 감춰진 그녀의 털털하고 따뜻한 인간적인 매력에 반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9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이와 세간의 엇갈린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공개 열애를 이어간 이들은 2013년 수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아름다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았던 이들 부부에게도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위기가 찾아오고 말았다. 화목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지난 2018년 남편 정석원이 해외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되는 매우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세간의 큰 충격을 안긴 것이다.

대중의 매서운 비판과 실망 섞인 질타가 쏟아질 때 백지영이 보여준 대처는 무척이나 묵직하고 단단했다.
사건 직후 곧바로 예정되어 있던 자신의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오른 그녀는 대중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하루를 십 년처럼 보냈다. 아내로서, 동반자로서 함께 뼈저리게 반성하겠다”라며 눈물로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는 쏟아지는 거센 비난 속에서도 남편의 치명적인 허물을 기꺼이 함께 짊어지고 곁을 묵묵히 지키겠다는 결연한 책임감의 표출이었다.

비 온 뒤에 땅이 한층 더 굳어지는 법이듯, 감당하기 벅찬 극심한 시련을 함께 부딪치고 극복해 낸 부부는 서로를 향한 변함없고 단단한 믿음을 온전히 증명해 냈다.
백지영은 개인 유튜브 채널과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남편 정석원과의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리얼 일상을 여과 없이 대중에게 공개하며 친근하게 소통 중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를 호령하던 최고의 스타에서, 험난한 풍파 속에서도 결코 흔들림 없이 가정을 지켜낸 단단하고 지혜로운 아내로 거듭난 백지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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