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데뷔해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 임주리의 충격적인 과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그녀의 이면에는 한 편의 드라마보다 더 비극적인 개인사가 숨겨져 있었다.

임주리는 활동 당시 첫눈에 반한 한 남자를 만나 운명 같은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고, 임주리는 사랑 하나만을 믿고 임신한 몸으로 남편을 따라 낯선 땅 미국으로 향했다.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떠난 길이었지만, 미국 현지에서 마주한 진실은 가혹했다. 믿었던 남편이 이미 결혼한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던 것이다.

남편의 기만 앞에 임주리는 커다란 배신감과 상처를 입었으나, 뱃속의 아이를 위해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결국 그녀는 타국에서 홀로 출산한 뒤, 갓 태어난 아들을 품에 안고 지친 몸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삶도 녹록지 않았다. 당시 미혼모와 이혼녀를 향한 사회적 시선은 차가웠고, 임주리는 세간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듯 힘든 세월을 보내야 했다. 이후 남편은 뒤늦게 용서를 구하며 연락을 취해왔으나, 임주리는 단호했다.

그녀는 남편의 모든 연락을 거부한 채 홀로 아들을 키우며 꿋꿋하게 생계를 이어갔다. 어두운 터널 같은 시간을 지나던 그녀에게 다시 기적이 찾아온 것은 대표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뒤늦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부터다.

노래가 큰 화제를 모으며 임주리는 가수로 재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그녀는 가수 ‘재하’의 어머니이자, 여전히 무대 위에서 빛나는 가수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홀로 아이를 키워야 했던 모진 풍파 속에서도, 그녀를 버티게 한 것은 음악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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