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인대회 출신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개그우먼이 되었지만, “동기들에 비해 안 웃기다”며 미련 없이 희극인의 길을 떠났다.
이후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겨 굵직한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쥔 한 여배우가 있다. 스펙터클한 커리어 변신만큼이나 대중을 크게 놀라게 한 것은 바로 그의 러브스토리였다.

무려 8살 연하, 그것도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며 한 분야의 ‘황제’로 군림하던 국민적 영웅과의 열애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세간을 들썩이게 만든 이 드라마틱한 서사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가연이다.
김가연의 연예계 입성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스 해태 선발대회에서 ‘선’으로 입상한 그는 같은 해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에 발을 들였다.

박명수의 1년 직속 후배이자 대형 스타인 컬투와 동기였으나, 냉철한 자기 객관화 끝에 코미디언 생활을 짧게 마무리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으로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런 그녀의 인생에 운명적인 만남이 찾아온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었다. 연예인 게임단 ‘메카’의 단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던 김가연은 그곳에서 마침내 ‘테란의 황제’라 불리는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임요환을 처음 마주했다.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벌어진 가벼운 보드게임에서도 절대 상대를 봐주지 않고 승부욕을 불태우는 임요환의 직진하는 모습에 김가연은 강렬한 호감을 느꼈다.

1972년생 김가연과 1980년생 임요환의 만남은 당시 연예계와 스포츠계 최고의 파격이었다. 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이와 김가연의 과거 이혼 이력 등으로 인해 양가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임요환의 뚝심 있는 설득과 김가연의 정성스러운 내조는 결국 굳게 닫힌 가족들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임요환의 바쁜 경기 일정 탓에 두 사람은 2011년 2월 먼저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되었다.
정식 결혼식은 혼인신고 후 5년이 지난 2016년 5월 8일, 양가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 MC 유재석의 사회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현재 김가연은 임요환이 프로게이머에서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전향해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기까지, 식단부터 멘탈 관리까지 완벽하게 지원하는 ‘내조의 여왕’으로 자리 잡으며 대중들에게 짙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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