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악연’이 현실의 ‘천생연분’으로…공민정·장재호 부부의 러브스토리

드라마에서 이혼과 폭행으로 얼룩진 비극적인 부부를 연기했던 두 배우가 현실에서는 백년가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공민정과 장재호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2024년 상반기 화제작 ‘내남결’에서 각각 양주란과 이재현 역을 맡았다. 극 중 이재현은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폭행까지 일삼는 몰상식한 남편이었고, 양주란은 그런 남편에게 고통받다 결국 이혼을 선택하는 인물이었다.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드라마 속 모습과 달리, 카메라 뒤의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다.
사실 이들의 인연은 드라마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민정은 결혼 발표 당시 SNS를 통해 “드라마 ‘내남결’에서 만나기 전부터 친구로 지내왔던 사이”라며 장재호가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소중한 사람임을 밝혔다.

장재호는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의 진중했던 연애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평소 공민정을 배우로서 존경해 왔으며,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 약 3개월 동안 꾸준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썸’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특히 ‘내남결’ 촬영 당시에는 이미 연인 사이였으나, 작품의 몰입도를 위해 관계를 비밀로 유지했다. 공민정은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에 출연해 “드라마에서 증오하는 연기를 해야 했는데, 실제로는 호감이 있던 시기라 감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1986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2024년 9월, 서울 모처에서 가족과 친지들만 초대한 가운데 소박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당초 계획보다 예식 일정을 앞당긴 배경에는 소중한 새 생명의 소식이 있었다.

결혼 발표 이후 공민정은 임신 사실을 알렸고, 두 사람은 결혼 4개월 만인 2025년 1월 건강한 딸을 품에 안았다. 장재호는 “아이를 만난 후 행복의 차원이 달라졌다”며 초보 아빠로서의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극 중에서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갈라선 부부였지만, 현실에서는 서로를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존경하는 사람”이라 치켜세우는 공민정과 장재호.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들의 러브스토리에 대중의 따뜻한 축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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