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나를 한 번도 안 잊었어” 이효리, 부친상 속 재조명된 애틋한 부녀 서사

가수 이효리가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과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백했던 아버지와의 서먹하면서도 애틋했던 일화들이 대중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화려한 슈퍼스타이기 전 ‘이발소 집 막내딸’로 자라며 겪었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은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효리는 그간 방송을 통해 엄격했던 아버지와 보냈던 어린 시절을 솔직하게 회상해 왔다. Mnet ‘오프 더 레코드 효리’와 JTBC ‘효리네 민박’ 등에서 그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이발소가 사춘기 소녀에게는 때로 창피함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반 남학생들이 머리를 깎으러 오면 숨어 있다가 손님이 나간 뒤에야 머리카락을 쓸어내곤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특히 아버지가 늘 직접 잘라주던 짧은 스포츠머리가 무척 싫었으며, 엄한 훈육 탓에 어린 시절 아버지의 목마 한 번 타보지 못했을 정도로 부녀 사이가 경직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버지가 투병 생활을 시작하면서 서먹했던 관계에는 변화가 찾아왔다. tvN ‘캐나다 체크인’ 출연 당시 이효리는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화하면 힘든 얘기만 하니까 나도 힘들어 전화를 잘 안 하게 된다”고 자책하면서도, “아빠는 여전히 너를 계속 알아보신다”는 지인의 말에 “아빠가 나를 한 번도 안 잊었다”며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뭉클함을 안겼다.
최근 방영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뒤늦게 아버지의 진심을 확인하기도 했다. “아빠와 좋았던 기억이 없다”는 딸의 말에 어머니는 이효리가 대학에 합격했을 당시 아버지가 너무 기쁜 나머지 딸을 업고 집안을 몇 바퀴나 돌았다는 비화를 들려주었다. 이에 이효리는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덮고 싶으니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해달라”고 말하며, 성인이 된 후 아버지와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의 부친 故 이중광 씨는 지난 12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함께 슬픔 속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중은 방송을 통해 전해진 고인과 이효리의 애틋한 서사를 추억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이효리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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