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전성기 시절 ‘돌연 은퇴’ 충격 비화… “범인은 선배 백일섭?”

70년대 안방극장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 박정수가 과거 연예계를 떠나야만 했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로 선배 배우 백일섭을 지목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방송을 통해 밝혀진 두 사람의 악연은 당시 연예계의 엄격한 위계질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박정수는 과거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에 출연해 데뷔 초 자신을 가장 힘들게 했던 선배로 망설임 없이 백일섭을 꼽았다. 당시 시력이 매우 나빴던 박정수는 안경을 쓰지 않으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사람만 보이면 무조건 인사를 하곤 했다.
하지만 백일섭은 이를 두고 “왜 인사를 그따위로 하냐”며 트집을 잡았고, 반대로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칠 때면 “왜 선배를 보고도 인사를 안 하냐”며 불호령을 내렸다. 박정수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몰라 정말 괴로웠고, 백일섭 선배만 보면 무서워서 벌벌 떨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박정수는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다. 이에 대해 박정수는 “연예계 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느꼈던 차에 선배들의 괴롭힘이 결정타가 됐다”며 “나를 은퇴하게 만든 지분의 15% 정도는 백일섭 오빠에게 있다”고 폭로했다.
당시 백일섭은 ‘하늘의 새도 떨어뜨릴 만큼’ 대단한 위세를 떨치던 톱스타였기에, 신인 여배우였던 박정수에게 그의 짓궂은 장난과 지적은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후배의 폭로에 백일섭은 당황하면서도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당시 상황을 인정했다. 백일섭은 “당시 박정수가 너무 예뻐서 관심이 갔고, 사심이 있어 ‘작업’을 걸어볼 생각이었다”며 “관심을 끌기 위해 더 짓궂게 굴었던 것인데 그게 상처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좀 울렸더니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이더라. 알고 보니 조용히 시집을 갔더라”며 미안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에 박정수는 “나 말고도 작업 걸 여자가 수없이 많지 않았냐”고 응수하며 현재는 허물없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임을 증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