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전환’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연봉 8억·배당 35억 원 수령 논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사인 외식 기업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실적 악화로 인해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창업주인 백종원 대표이사가 수십억 원대의 보수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주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12억 3,900만 원으로 전년(4,641억 5,100만 원) 대비 약 22.2% 감소했다. 외형 축소보다 더 심각한 점은 내실이다. 2024년 36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36억 7,9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또한 173억 9,400만 원에 달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모습이다.
회사 측은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고물가에 따른 외식 경기 침체 △가맹점 상생 지원 프로모션 및 일회성 비용 지출 등을 꼽았다. 특히 상장 이후 가맹점주들과의 갈등 봉합을 위해 투입된 비용이 실적에 상당한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실적이 곤두박질치는 와중에도 백종원 대표이사의 보수는 굳건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급여로만 총 8억 2,2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실적이 좋았던 전년도와 동일한 금액으로, 별도의 상여금 없이 매월 약 6,850만 원의 기본급을 받은 셈이다.
기업이 대규모 손실을 낸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가 고액 연봉을 유지하는 것을 두고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이사보수 한도 내에서 직무 기여도를 고려해 결정했다는 사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실적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표이사가 보수를 전혀 삭감하지 않았다는 점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 논란이 되는 지점은 배당금 규모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결산 배당으로 총 약 35억 4,000만 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 중 지분 60.78%를 보유한 대주주 백 대표가 가져가는 몫은 약 17억 6,000만 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적자 상태에서 현금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상장 이후 5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현재 2만 원대 초반까지 급락하며 소액 주주들의 고통이 가중된 상황이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기업이 적자 상황에서도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며 “대주주인 백 대표에게 현금이 쏠리는 구조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명확한 경영 쇄신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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