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장윤정이 시아버지의 팔순 잔치를 화려하게 치러 화제가 된 가운데, 정작 친아버지의 팔순 잔치는 열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 배경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소 연예계 대표 ‘효녀’로 정평이 난 그녀이기에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흘러나왔다.
사건의 발단은 시아버지의 팔순 잔치 현장이었다. 당시 잔치를 지켜보던 장윤정의 아버지는 딸에게 “당신은 팔순 잔치를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과거 10년간 벌어들인 73억 원의 수익을 가족의 사업 실패로 잃고, 뇌경색으로 반신마비가 온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수발해 온 딸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화려한 조명 대신 내민 진짜 청구서는 다름 아닌 ‘딸과의 단둘이 떠나는 시간’이었다.
아버지가 원한 소원은 딸과 3박 4일간 국내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수많은 하객 앞에서 축하받는 격식 차린 행사보다, 투병 중인 자신을 위해 묵묵히 곁을 지켜준 딸의 손을 잡고 조용히 길을 나서고 싶다는 부성애가 담긴 요청이다.

부녀 단둘만의 여행 경험을 묻는 질문에 장윤정은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단둘이 간 적이 없다. 실시간으로 기가 빨릴 것 같고 질릴 것 같다”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내가 얼마나 빨리 걷는지 아버지가 보게 될 것”이라는 농담을 던져 평소 격의 없이 소통하는 부녀 사이임을 짐작게 했다.
결국 이번 ‘잔치 생략’ 결정은 겉치레를 중시하는 사회적 시선보다, 아버지가 가장 원하고 편안해할 ‘맞춤형 효도’를 선택한 장윤정의 깊은 배려였던 셈이다.
굴곡진 가족사를 딛고 일어선 그녀가 화려한 무대 위가 아니라, 아버지와 발걸음을 맞추며 걷게 될 3박 4일의 여정은 그 어떤 금전적 보상보다 값진 치유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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