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과거 지석진에게 저질렀던 ‘대역죄’를 회상하며 18년 만에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습니다.
11일 첫 방송된 ENA ‘현무카세’에서는 전현무와 김지석이 첫 손님으로 김용만과 지석진을 초대해 요리를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이날 전현무는 “형들이 편안하지만 어렵다”며 “저는 그 누구도 안 어렵지만 형들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를 묻자 전현무는 “(지석진) 형한테는 대역죄를 한번 저질렀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이에 지석진은 놀라며 “현무가 아직도 나한테 그걸 미안하게 생각하는구나. 양심이 있네”라고 반응했습니다.
전현무는 당시를 회상하며 “녹화가 40분간 끊어졌다. 나에게 질문이 없었고, 하나 질문이 왔다. ‘예능 뭐 하고 싶어요?’라고 해서 ‘1박 2일 하고 싶다’고 하면 방송이 살겠냐 싶어 ‘스타 골든벨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현무는 “제동이 형이 ‘어느 자리를 노리고 싶냐’고 해서 다르게 얘기했어야 하는데, ‘뒷자리 저분. 존재감도 없고. 나 2만 원인데 나를 써라’며 친분도 없이 무대뽀로 한 거다. 웃겨보겠다고”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지석진은 “난 그때까지 웃었다. 근데 현무가 안 멈추고 계속 하더라”고 덧붙였습니다.
전현무는 “이거 안 살겠구나, 편집이겠구나라는 느낌이 왔다. 그래서 ‘그냥 저러고 계신데 제가 하죠’라고 했다”며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그는 “내 기억으로 20분 동안 터지지도 않는 걸 계속 얘기했다. 점층도 안 시키고 욕만 한 거다”고 회상했습니다.
작가들이 눈치채고 “끊었다 갈게요”라고 했고, 지석진은 “더 이상 진행이 안 될 것 같았다. 나도 더 이상 즐거운 마음으로 하기 싫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는데요.
전현무는 “15분 정도 쉬고 다시 하는데 20분이 지나도 녹화를 재개하지 않았다. 나는 날 두고 다른 데서 녹화를 하는 줄 알았다. 대기실에 가봤더니 형이 다리를 꼬고 화를 삭히고 있었다. ‘웃기려는 것 때문에 그랬다. 죄송하다’고 했더니, 석진이 형이 진짜 화나서 아무 말도 없이 손짓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밝혔는데요.
전현무는 “그래서 풀리고 나서 예능에서 뵙게 됐다. 오늘을 계기로 완벽히 종지부를 찍어서 정말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18년 만에 다시 한 번 사죄했습니다.
지석진은 전현무의 사과를 진작 받아들였다며 “언제 적 얘기로 내가 안 풀렸겠냐”고 말해 훈훈하게 마무리됐는데요.
이번 ‘현무카세’ 첫 방송은 전현무와 지석진의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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