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테리우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였던 안정환. 그의 빼어난 외모 때문에 축구 실력마저 저평가받기도 했지만,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현재는 예능계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그이지만, 그가 유럽 무대에서 겪었던 인종차별과 싸우기 위해 특별한 결정을 내린 과거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데요.
2001년, 안정환은 이탈리아 프로 축구팀에서 활동하면서 연봉으로 45만 달러(한화 약 5억 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돈의 상당 부분을 명품을 사는 데 썼다고 하는데요.
단순한 사치 때문이 아니라, 그가 경험한 문화적 충격과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한국은 ‘가난한 나라’로 여겨지고 있었는데요.
이는 이탈리아 방송에 북한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며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형성했기 때문입니다.
안정환은 처음 이탈리아에 도착했을 때,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훈련장에 나갔는데 다른 선수들은 모두 고가의 명품을 걸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러한 차이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가 더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하는데요.
안정환은 그뿐만 아니라, 훈련 중 이탈리아 선수들로부터 ‘마늘 냄새가 난다’는 등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듣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겼고, 그는 더 이상 한국이 가난한 나라로 무시받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안정환은 이런 차별과 무시를 받으면서 자신이 입고 다니는 옷과 물건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한국을 대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내가 계속 이렇게 다니면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미지가 가난한 나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1년치 연봉을 거의 다 명품 의류와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데 썼다고 하는데요.
그의 결단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자존심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안정환의 이야기는 그가 단순히 축구 스타를 넘어 국가의 이미지를 위해 싸웠던 순간들을 보여주는데요.
해외 무대에서 인종차별을 겪고, 그 속에서 자신과 자신의 나라를 보호하려 했던 그의 노력은 한국 축구사에 남을 만한 중요한 이야기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금은 축구장을 넘어 예능계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정환의 과거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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