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이 대학 진학 후 겪었던 극단적 다이어트와 폭식의 경험담을 털어놨습니다.
지난 29일 ‘세바시 강연’ 채널에 게재된 ‘인정 중독에서 벗어나는 법’ 편 영상에서 이혜성은 치열했던 학창시절과 그 이후의 삶을 돌아봤는데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2016년 KBS 4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나, 2020년 5월 퇴사하고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입니다.
이혜성은 대학 입시에서 목표를 이룬 뒤 오히려 깊은 공허감에 빠졌다고 고백했는데요.
그는 “입학 후 매일 16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느라고 혹사당한 허리와 목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다녀야 했고, 무엇보다 정신적 공허함이 저를 압도했다”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그는 “진짜 많이 방황했다. 난 무엇을 위해 산 건가 싶었다”며 “그 때 저는 모든 걸 쏟아부을 새로운 목표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새롭게 설정한 목표는 다이어트와 외모 가꾸기였다.
무염 닭가슴살 한 덩이와 오이를 학교에 가지고 다닐 정도로 극단적 다이어트를 감행한 것이다.”
이혜성은 “일반식 먹으면 살이 찔까봐 식사 약속도 잡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더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동시에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공부할 때처럼 독하게 악바리로 운동했다”고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극단적 다이어트 이후엔 폭식증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혜성은 “몸무게를 35kg까지 감량했는데 말이 안 되지 않나. 지속 가능한 무게가 아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한 지 반년도 안 돼서 폭식이라는 악연이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결국 폭식은 극단적인 운동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그녀는 “운동을 한 번 시작하면 줄넘기는 만 번, 달리기는 20km씩 해야만 끝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성은 “중·고등학교 때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달렸고, 대학에 가서는 좋은 외모를 갖기 위해 달렸습니다.
이에 더해 졸업 시즌엔 KBS 아나운서라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달렸다”며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해 달렸던 자신의 모습이 ‘인정 중독’이었음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행복도 성적순이 아닌데, 성공도 성적순이 아니더라”며 “인정 중독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건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 과정을 천천히 즐기면서 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끔은 멍 때리는 날도 가지려 하고 친구들과 빵 투어도 많이 다닌다. 가끔 식탐에 질 때가 있다는 걸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살이 찌면 건강하게 운동하고 건강하게 먹으면 된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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