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가 출연하는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의 감독이 유색인종 배우 캐스팅에 대해 인종차별적 공격을 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습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애콜라이트’를 기획하고 연출·제작한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나는 편견, 인종차별, 또는 혐오 발언을 하는 그 누구든 스타워즈 팬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헤드랜드 감독은 “스타워즈 팬들과 공감하며 이들을 굳게 지지한다. 하지만 분명히 하고 싶다”며 인종차별적인 의견을 배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에는 마스터 제다이 역의 이정재 외에도 그와 대적하는 전사 역의 아만들라 스텐버그(아프리카계), 그림자 상인 역의 매니 재신토(필리핀계), 마녀 집단의 리더 역의 조디 터너-스미스(아프리카계) 등 다양한 유색인종 배우들이 출연하는데요.
지난 3월 스타워즈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애콜라이트’ 예고편 영상에 “누군가가 제다이를 죽이고 있다. 그것은 디즈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댓글은 약 3.2만의 ‘좋아요’를 받았는데요.
헤드랜드 감독은 “면도날 위에서 작업하는 것 같았다”며 “사람들이 스타워즈에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창작 과정에서 저는 예술가로서 면도날에서 떨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용기를 다져야 했다”며 “그것이 저 자신과의 약속이었다”고 덧붙였는데요.
스타워즈를 제작하는 디즈니 산하 루카스필름의 캐슬린 케네디 사장은 “스토리텔링은 모든 사람을 대표할 필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믿음”이라며 “(헤드랜드 감독의 뜻을 지지하는 건)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NYT는 시사회를 통해 먼저 공개된 ‘애콜라이트’ 시리즈에 대해 “2012년 디즈니의 프랜차이즈(루카스필름과 스타워즈) 인수로 시작된 ‘스카이워커’ 대서사를 뛰어넘어 다양성과 확장으로 정의되는 ‘새로운 스타워즈'(New Star Wars) 시대를 맞아들인다”고 평가했는데요.
한편,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시리즈는 오는 6월 5일(한국시간) 디즈니의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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