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에서 죽음을 앞둔 시한부 환자를 연기한 뒤 불과 몇 달 만에 실제 암 진단을 받은 배우가 있다. 배우 김우빈의 이야기다.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것은 당시 그의 곁을 지킨 연인 신민아였다. 두 사람은 긴 투병과 회복의 시간을 함께한 끝에 10년간의 공개 연애를 마치고 부부가 됐다.

김우빈은 2016년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톱스타 신준영을 연기했다. 극 중 신준영은 건강에 이상이 생긴 뒤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인물의 두려움과 사랑을 표현한 김우빈의 연기는 당시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데 드라마가 종영한 지 약 8개월 만인 2017년 5월, 현실에서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김우빈이 실제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소속사는 그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 시기가 늦지 않아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우빈은 예정돼 있던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드라마에서 시한부 인물을 연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 암과 싸우게 됐다는 사실은 큰 화제가 됐다. 물론 작품 속 설정과 실제 암 발병 사이에 의학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연히 시기가 겹치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샀던 것이다.
이때 김우빈의 곁을 지킨 사람이 배우 신민아였다. 두 사람은 2014년 광고 촬영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뒤 2015년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김우빈의 투병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신민아 측은 김우빈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투병에도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 이어졌다.
김우빈은 약 2년 반의 공백을 거쳐 건강을 회복하며 활동에 복귀했고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 다시 출연했다. 오랜 치료를 마치고 다시 대중 앞에 선 그의 모습에 많은 응원이 이어졌다.
신민아 역시 자신의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오랜 연인 관계를 유지했고, 두 사람은 공식 석상 밖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조용히 만남을 이어왔다.
그리고 공개 연애 10년 만인 2025년 12월 20일, 두 사람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앞두고는 함께 3억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오랜 시간 선행을 이어온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나란히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시한부 역할을 연기한 뒤 실제 암 진단이라는 힘든 시간을 겪었던 김우빈과 그 곁을 오랫동안 지킨 신민아는 긴 연애 끝에 부부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