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드라마로 사랑받았던 ‘전원일기’에서 쌍봉댁 역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숙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사별한 지 30년이 됐다고 밝히며, 당시 남편이 전직 정치인이었고, 두 번의 선거 실패 후 스트레스로 인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는데요.
이숙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조문을 온 최불암 선생님과의 특별한 일화를 공유했습니다.
당시 최불암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었는데요.
이숙은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최불암과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선생님, 죄송하지만 그 배지 좀 저 한 번만 빌려 주실래요?”라고 물었습니다.
의아해하던 최불암은 곧 배지를 빼 주었고, 이숙은 그 배지를 들고 남편의 영정에 놓았는데요.
그녀는 하늘나라로 가는 남편에게 “국회의원만 되시지 말고 대통령도 되셔서 큰 뜻을 펼치세요”라고 기도하며 배지를 남편에게 건넨 것입니다.
이후 이숙이 다시 최불암에게 배지를 돌려주자, 최불암은 “나는 다시 사면 된다”며 극구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이숙은 자신의 요청이 실례가 될까 걱정하면서도, 그 순간 남편을 향한 마지막 진심을 담은 배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숙의 사연은 듣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남편을 향한 그녀의 애틋한 마음과 그를 떠나보내는 과정에서의 감동적인 순간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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