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2집 앨범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35th Anniversary 2024 MIX) 발매 35주년을 기념해 음악 감상회를 열었습니다.
3개월에 걸친 믹스 작업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한 앨범을 소개한 김종진은, 최근 음악산업의 변화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2000년대 이후 음악은 죽었다. 다만, 제작자만 살아남았다”고 일침을 가해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김종진은 “현대의 음악가들은 음악의 본질적인 사운드보다 산업적 재미와 흥미를 추구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며, “음악은 부싯돌 같은 존재로 남아 결국 사그라들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대중음악이 겪고 있는 위기를 지적하며, 예술로서의 가치보다 산업적인 면이 강조되는 현실을 비판했는데요.
또한, 김종진은 대중예술인 음악과 수집예술인 미술의 차이를 언급하며, “대중음악은 같은 가격에 판매될 수밖에 없다. 집에서 1시간 만에 만든 곡이나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 만든 곡이 같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상황이 억울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번에 믹스 작업에 참여한 새 앨범은 봄여름가을겨울의 Make-Do-And-Mend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과거의 따뜻한 감성을 현대적인 사운드로 되살려 시대를 초월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종진은 “과거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사운드를 구현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듣고 공감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는데요.
김종진은 또한, 동료였던 고(故) 전태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전태관은 엄청 덜렁거리는 성격이었다. 연주를 하고 나면 멍한 상태가 되어 걸을 때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줘야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우리가 20대이던 시절에는 음악가들은 음악가대로, 상인들은 상인대로 그 나름의 정신과 열정이 가득했던 시대였다”고 회상했는데요.
이번 간담회에서 김종진의 발언은 음악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짚게 하며, 대중음악의 미래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었습니다.
35주년을 맞이한 봄여름가을겨울의 새 앨범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로서 음악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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