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60년대 손꼽히는 미모로 사랑받았던 배우 사미자는 23살의 나이에 동료 연극배우 김관수와 결혼하면서 일찍이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결혼은 순탄치 않았는데요.
당시 사미자의 어머니는 결혼 상대를 이미 정해놓았으나, 사미자는 사랑하는 김관수와의 결혼을 위해 어머니에게 혼전임신을 했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결혼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이른 결혼을 하게 된 사미자는 연예계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는데요.
결혼과 혼전임신 사실을 숨기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던 사미자는 결국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젊고 아름다운 미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주인공 역할에서 멀어지며 아줌마나 깐깐한 시어머니 역할을 자주 맡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사미자의 혼전임신과 결혼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배우 전원주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사미자는 방송국 화장실에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던 중 전원주에게 발각되었는데요.
사미자는 이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며 전원주에게 짜장면을 사주며 입막음을 시도했지만, 전원주는 결국 이 비밀을 누설했고, 사미자의 개인사는 방송국 전체에 퍼졌습니다.
세월이 흘러 전원주는 한 방송에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 사미자의 비밀을 폭로한 일을 꼽았는데요.
당시 전원주는 사미자의 미모와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그녀를 질투한 나머지, 그 사실을 폭로하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사미자는 당시 큰 충격을 받았고, 연예계 생활에서도 많은 제약을 받게 되었는데요.
두 사람의 오랜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질투와 비밀이 초래할 수 있는 상처의 깊이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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