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 패배, 불똥이 아이유에게 튀었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잔디 상태에 대한 지적이 이슈가 된 가운데,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가 뜻하지 않은 역풍을 맞았습니다.
11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시에 아이유 콘서트 취소 요청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해당 네티즌은 자신을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히며, 오는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아이유의 앙코르 콘서트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THE WINNING을 취소해 달라는 민원을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콘서트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잔디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들었는데요.
네티즌은 특히, 10월 15일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경기가 예정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관리를 최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네티즌은 서울특별시의 조례를 근거로 들며, “시설의 관리상 지장이 인정될 때” 혹은 “서울특별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체육시설 사용을 제한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이 민원은 손흥민의 잔디 지적 발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손흥민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경기장 잔디 상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웠을 것”이라며, 상암 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한 개선을 바랐는데요.
아이유의 콘서트가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앞서 임영웅, 세븐틴 등도 이곳에서 대규모 공연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특히, 임영웅은 콘서트 당시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 좌석 배치를 포기하는 등 잔디 관리에 신경 쓴 사례가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의 잔디 지적이 중요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취소 요청은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아이유의 팬들과 축구 팬들 간에 온라인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