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의 곡 ‘정신이 나갔었나봐’가 정치권에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맹공한 발언이 논란의 발단이 되었는데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본회의장에서 상대당을 싸잡아 정신이 나갔다는 표현을 한 김병주 의원도 물론 잘못”이라며 “그러나 이걸 가지고 장애인 비하로 몰고가는 것 또한 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김병주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정신이 나갔다’라는 표현은 정신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인 것 알고 계시냐”며 “우리 국회에서는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감과 혐오 표현을 쓰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지적했는데요.
김예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천하람 원내대표는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그럼 이승기의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봐’도 정신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이냐”며 “일상적 표현에도 차별과 혐오 딱지를 붙이는 김예지 의원이 오히려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까 두렵다”고 반박했는데요.
또한,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승기의 ‘정신이 나갔었나봐’ 곡에 맞춰 ‘정신이 나갔었나봐, 국회’로 개사해 율동과 함께 부르는 영상을 올리며 김예지 의원의 발언을 비꼬았습니다.
‘정신이 나갔었나봐’는 2010년 8월 이승기가 출연한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OST 메인 테마 곡으로 발매된 댄스 곡인데요.
이 곡은 연인을 떠나는 이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가사로, ‘정신이 나갔었나봐 그땐/내가 어떻게 너를 떠나가’를 반복하며 이별의 아픔을 표현했습니다.
이승기의 곡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번 사건은 표현의 자유와 그 경계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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