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기 천재’라 불렸던 배우 노형욱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1998년 드라마 ‘육남매’에서 이준희 역으로 데뷔한 노형욱은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와 영화 ‘몽정기’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이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아역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 입대를 결심했던 노형욱은 전역 후 예상과는 달리 연예계에서의 입지가 좁아졌고, 맡게 되는 배역도 작아지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하던 노형욱에게 또 한 번의 큰 시련이 닥쳤는데요.
바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같은 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부모님을 잃고 세상에 혼자가 된 그는 결국 생계를 위해 연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돈을 벌기 위해 택배 상하차와 일용 노동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었던 근황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 출연해 새로운 근황을 전했는데요.
현재 그는 생계를 위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도 근무해야 하는 날인데 사정을 말씀드려 사장님이 다녀오라고 허락해주셨다”고 밝히며, 배우로서의 불안정한 삶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선배 배우들은 “배우들은 연기하지 않을 때 할 일이 없다”며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는 게 늘 불안하다”며 그의 상황에 깊이 공감했는데요.
이에 노주현은 “뉴욕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브로드웨이 배우다. 뉴욕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사람들은 연극 배우들이 많고, 할리우드에서는 영화배우들이 많다”고 설명하며, 배우들이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을 강조했습니다.
노형욱은 김병욱 감독과 노주현의 제안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일화를 전했는데요.
“알바한다고 하길래 차라리 우리 집에 자리 하나 줄 테니 와서 일하다가 일 있으면 가서 하라 했는데, 그때 상황이 선택을 해야 했다. 절대 싫다는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처음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을 때는 “끝나는 거 아닐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는 “생각해보니 기반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사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알바가 제 생각을 많이 바꿔줬다”고 고백했는데요.
노형욱은 여전히 배우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며 “아르바이트 하는 장면을 찍는다고 생각하면서 안 알려주는데도 그냥 막 했다. 지금은 생각이 완전 달라졌다. 이것도 언젠간 쓰일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의연한 마음가짐에 선배들은 응원을 보냈는데요.
한때 아역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던 노형욱이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꿈을 이루기를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