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가을 밤 빛의 향연 진주 유등 축제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는데요.
가을에는 전국적으로 각종 페스티벌이 많이 열리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10월에 열리는 진주 남강 유등 축제는 방문객들에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밤을 선사하는데요.
축제는 10월 8일부터 10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점등 시간은 보통 해가 지고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됩니다.
축제는 진주성에서 남강 일원까지 펼쳐지는데요.
진주시의 마스코트 하모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검무인 진주검무,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야시장까지 경험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봐도 아름다운 유등, 유례를 알고 보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유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의 침공을 저지하며 가족들과의 소통 수단으로도 활용되었는데요.
그 전통을 이어받아 현대에 이르러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유등을 띄우는 행사로 발전하였습니다.
②충절의 도시 진주
진주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진주에 가면 꼭 들려야 할 진주의 랜드마크 인데요.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공북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진주성 내부가 나옵니다.
그리고 바로 우측에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성 대첩의 주인공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동상이 있는데요.
충무공 하면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껍니다.
충무란 나라에 무공을 세워 죽은 후 충무라는 시호를 받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인데요.
조선시대 충무공 칭호를 받은 분들은 이순신, 김시민, 정충신 그리고 남이 장군이 있습니다.
특히 김시민 장군은 진주성에서 3,800명의 병력으로 2만 명의 왜병들을 상대로 7일간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진주성 전투에서 이순신 장군과 동일하게 적군의 탄환을 맞고 돌아가셨습니다.
이와 같이 진주성은 김시민, 논개, 산홍 등 항일정신이 깃든 곳인데요.
푸릇푸릇 한 잔디를 밟으며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쌍충사적비와 논개의 전설이 깃든 촉석루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촉석루는 평소 지역 사대부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인데요.
하지만 전시에는 군을 지휘하는 지휘소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고려 공민왕 때 처음 지어졌고 광해군 때 중축되었으며 해방 이후 국보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때 화재로 소실 되었으나 다행히 1960년대에 새로 다시 지어졌습니다.
촉석루에는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절벽으로 함께 뛰어내렸다는 전설이 있는데요.
논개의 전설은 천한 신분의 관기도 나라를 위해 한목숨 바치고 있는데 숨어서 자기 몸만 지키려는 사대부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촉석루를 뒤로하고 다시 걷다 보면 하공진 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한 곳인 경절사를 볼 수 있습니다.
하공진 장군은 고려시대의 충신이며 거란 침공 당시 스스로 볼모로 잡혀가 거란군을 철수시키는 공을 세웠는데요.
이때 거란의 왕이 하공진 장군을 맘에 들어 해 회유하려 했으나 거절하며 충정을 지키다 돌아가신 분입니다.
진주가 충절의 도시로 불리게 된 시초가 바로 하공진 장군 덕분이라고 합니다.
③7년간의 전쟁 그 후…
마지막으로 진주성에 왔으면 꼭 들러봐야 하는 국립진주박물관이 있는데요.
국립진주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임진왜란에 대해서 가장 상세하게 전시해 놓은 박물관입니다.
임진왜란은 유럽에서 총 기술을 전달받은 일본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주축으로 조선을 침공한 사건인데요.
대국이었던 명나라가 조선을 돕기 위해 군대를 보내 동아시아 7년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당시 조선인의 사상자는 60 ~ 80만 명으로 추정하는데 당시 인구 규모에 비하면 엄청난 피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조선인을 죽이고 코를 베어 전리품처럼 일본 본토로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전쟁은 이순신 장군을 필두로 조선의 반격이 시작됐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면서 일본은 퇴각하게 되는데요.
이때 퇴각하는 왜군들을 격퇴한 전설의 전투가 바로 노량해전입니다.
이렇듯 진주성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장소인데요.
낮에는 진주성을 거닐며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생각하고 밤에 열리는 유등 축제에 참여해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먹거리를 경험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진주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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