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최선자, 하지만 강인한 겉모습 이면에는 많은 이들이 알지 못했던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습니다.
최선자의 남편은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구석봉으로, 그에게 스승처럼 여겨지던 남편과의 15년간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치병으로 인해 깊은 암흑기로 변하게 되었는데요.
남편은 병명을 알 수 없는 질환으로 9년간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며 지내야 했습니다.
그동안 최선자는 가장으로서 두 딸을 책임져야 했고, 남편의 오랜 투병 생활로 인해 빚은 산더미처럼 쌓여갔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도망가거나 이혼하라고 조언했지만, 최선자의 곁에서 묵묵히 위로해 주던 사람은 바로 배우 전원주였습니다.
전원주는 단지 위로의 말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최선자에게 두말없이 돈을 빌려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그녀를 도왔는데요.
최선자는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두 딸을 위해, 그리고 먹고 살기 위해 최선자는 배역의 크기나 비중을 가리지 않고 연기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명품 연기가 탄생할 수 있었는데요.
그러나 최선자의 지극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남편 구석봉은 1988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남편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최선자는 강한 의지로 연기 활동을 이어갔으며, 그녀의 연기에는 이러한 개인적인 아픔과 경험이 녹아들어 더욱 깊이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는데요.
최선자의 이야기는 단순히 연기자로서의 삶을 넘어, 인간적인 고난과 극복의 과정에서 더욱 빛나는 삶의 교훈을 전해줍니다.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과 친구와의 진정한 우정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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